바랑이 쉼터

세상이야기/잡기 2018. 8. 9. 23:56 Posted by 당이천

탁발 다녀오는 길, 바랑만공스님경허선사 뒤를 힘겹게 따르고 있었다.


갑자기 경허선사가 물동이를 인 동네 아낙에게 입을 맞추고 줄행랑을 쳤다.


만공스님도 정신없이 줄행랑을 쳤다.


산길로 접어든 경허선사가 길가 널찍한 바위에 걸터앉으며 입을 열었다.


“만공아 아직도 바랑이 무거우냐?”





- 바랑이 쉼터는 충남 서산시 천장사 어귀에 있다.